피부 관리

[턱여드름 정복기12] PDT와 브이빔 후 4개월 경과

스윗 앨리스 2019. 3. 19. 20:04

내 고질적인 만성 질환인 턱 여드름 정복을 위해 

작년 가을쯤부터 PDT 레이저 2회, 브이빔 레이저 2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지 4개월이 지났다.




치료가 끝나고 난 뒤에도 생리가 시작되기 한 일주일 전쯤부터는 턱에 어김없이 여드름이 올라왔다.

예전 같았으면 "레이저를 했는데도 올라온다고!!??" 라는 생각에 열불이 났겠지.

하지만 나는 당황하지 않고, '아, 생리할 때가 되었군.' 하며 미노씬을 일주일 쭉 먹는다.


치료 후 이것이 내 가장 큰 변화다.

나는 약을 먹는 것에 대해 더이상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심해져서 또 붉은 흉터를 남길바에야 약을 먹는다.

피부과 선생님도 나에게 그것을 권했다.


우리 치료의 목표는 시도 때도 없이 나는 여드름에 

늘, 항상 여드름을 달고 사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어느정도 달성이 되었다.



다만 생리 주기에

내 호르몬 변화 때문에 턱 여드름이 올라올 수도 있다는 것은 받아들여야 했다.


이 사실은 의사 선생님도 나에게 충분히 설명했었고.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여드름엔 디페린 연고를 바르거나 심하면 미노씬을 먹으라고 했다.


나 스스로도 느낄 정도로 피부가 많이 좋아졌다.

주변에서도 피부톤이 달라졌다고, 얼굴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니.


앞으로 턱 여드름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관리하려한다.


1. 여드름이 1, 2개 올라오는 경우엔 디페린 연고를 바른다.

2. 여드름이 3개 이상 올라오면 미노씬을 일주일 쭉 먹는다.

3. 올해 여유가 되면 턱에만 PDT를 1번 더 받는다.

4. 유산균과 종합 비타민, 달맞이꽃 종자유를 꾸준히 먹는다. (체질 개선용)




타고난 좋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참으로 부럽지만, 

피부에 들이는 돈이 부담스럽고, 

이럴줄 알았으면 공부 엄청 열심히해서 피부과 의사가 되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ㅎㅎ


이제 어쩔 수 없다.

나는 그냥 돈 열심히 벌어서 관리로, 치료로 내 피부를 평균치(?)까지는 끌어올리고 싶다.

(웃픈 사실은 이렇게 돈을 써도 타고난 도자기 피부처럼은 절대 안된다.)




사실 나는 아주 큰 욕심은 없고, 정말 소박하게,,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이 내 피부를 보고 있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만.

피부 안좋은 사람은 이게 어떤 마음인지 공감이 되려나..ㅎㅎ...



화장 후 조명 좋은 곳에서 찍은 사진.

턱에 마구마구 나던 화농성 염증성 여드름도 사그라들었고.

피부결과 피부톤 등은 확실히 많이 개선되었다.

브이빔 혈관 레이저의 효과를 많이 본 것 같다.


하지만 양볼과 턱에 아직 붉은 자국들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턱은 여드름을 오래 앓아서 다른곳보다 두드러지게 검붉고 화장으로도 안가려진다.

턱에 유난히 많았던 각질은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도 다른 부위보다 건조하고, 화장하면 들뜨기 때문에 기초단계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여드름은 어느정도 잡았으니 

이제 늘어날대로 늘어난 코, 볼, 이마, 턱의 모공들과

아직도 남아있는 붉은기들을 잡아보려고 한다.


힘내자. 

열심히 살아서 돈도 많이 벌고.

이런데 쓰라고 돈 버는거 맞겠지.


나에게 피부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