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관리

[턱여드름 정복기5] 피부과 턱여드름 상담 후기

스윗 앨리스 2018. 9. 17. 21:30

비장한 마음이었다.

나는 혹시나 까먹고 못물어볼까봐 핸드폰에 질문 리스트를 작성했다.


"평생 돈쓰면서 관리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렇다고 헛돈 쓸 수는 없잖아."


저렴한 것도 아니고.




최대한 돈 값어치를 하는. 

꼼꼼하게 나를 케어해줄 수 있는.

진심으로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줄 수 있는 그런 피부과를 가고 싶었다. 


염증주사 맞을 겸 여기 저기 피부과도 방문하고 견적(?)도 내보았다.


그리고 아래는 내가 최종 선택한 피부과에서 상담한 것을 떠올려 정리해보았다.


참고로,

최종 선택 피부과는 나에게 'PDT 2회' '브이빔 2회'를 권했다.



[질문1] PDT 5년 전에 8회 받았는데 효과가 없었다. 의사 선생님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가?


피부과 의사  Say : 


(PDT 어떻게 받았었는지 / 효과가 하나도 없었던 건지 물어보신 후) 


기술이 다를 수도 있고, 환자분마다 나올 수 있는 결과가 다르다.

그 당시의 심했던 화농성 여드름을 지금의 꼬들꼬들한(?) 여드름으로 바꿔주는 것이 당시 치료의 베스트였다면

PDT 8회는 쓸데없이 너무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PDT를 3회~5회하면 물론 좋지만 환자가 느끼는 효과가 2회를 했을 때와 5회를 했을 때 차이가 크지 않다면 5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왜 PDT를 8회까지 했는지 의문이다. 


선생님은 나에게 PDT 2회를 권함.

지금 피부 상태로는 그게 MAX라고 하심.


그리고 PDT를 받아도 6개월, 1년 지나면 피부가 서서히 돌아온다고. 

나중에 혼자 관리를 하다가 기름기가 다시 많아지면 PDT를 다시 한번 하는 식으로 해야한다고 하셨음.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시술 받으라고 하심.




[질문2]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같은 시술도 가격차이가 너무 크다. 이런 가격 차이를 환자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 건지?


피부과 의사 Say : 


어디 어디 가셨었어요? 상담 받은 가격을 다 오픈해보세요. 이런건 우리가 오픈을 해야지 솔직하게 얘기할 수가 있어요.


 (갔던 병원이랑 가격 얘기 후)


- A병원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시고, 실펌이란 레이저도 피부과에서 많이 쓰는 레이저가 아닙니다.

레이저 장비 차이도 많이 납니다. 

거기가 2~3000만원 짜리 쌤이 가지고 있는건 8,000만원 짜리. 브이빔 장비는 1억이라고 함.


- B병원은 피부과 전문의가 맞습니다.

권유받은 시술 아그네스 레이저는 효과가 세지만 

바늘이 들어가서 속에서 지지는 치료기 때문에 예민한 환자에게는 agrressive 한 치료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술 직후 티 많이나는거를 우려하는 환자에게는.

일부 피부과 의사들만 사용하는 레이저이며 저희 피부과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만약에 여기서 턱 여드름을 잡지 못하면 아그네스 레이저를 받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얼굴 전체적으로 기름기가 많이 도니까 

PDT를 먼저 받는 것도 좋겠다 싶기도 했고.





그 외 비용적인 부분과 기타 등등 부수적인 얘기를 나눴다.

가격은 직접 말씀해주셨고, 밖에서 간호사가 한번 더 얘기해주었는데 다른 병원처럼 따로 상담부스 같은데서 얘기하지 않는다.

그냥 의사가 말했던 비용을 카운터에 서서 다시 언급해주는 정도.


가격은 비쌌다. 부담 확.


예전 병원 PDT 5회 가격이랑 여기 피부과 PDT 2회 비용이랑 같았으니까. 

돈을 쓰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망설여졌다.


하지만 진짜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쿨한 의사쌤을 믿어보고 싶기도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믿고 결제하는 것뿐이니까.


결과가 나와봐야 여기서 하길 잘했네 마네 하는 거잖아.

그래서 카드를 긁었다.

To bo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