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유만 마시면 배 아픈 사람? 유당불내증!

스윗 앨리스 2017. 1. 16. 22:20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우유를 참 좋아했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매료되서 빵, 과자, 심지어 밥 먹을 때도 우유와 함께 먹었습니다.

이렇게 집에서도 물 대신 우유를 마시고, 학교에서도 우유가 배식되면 쉬는 시간에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떠올려보면 친구들 중 몇몇은 우유를 잘 못마셔서 화장실 세면대에 버리거나 다른 친구에게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땐 우유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었습니다.



#1. 유당불내증이란 무엇인가?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을 먹고 30분에서 2시간 뒤 배에 가스가 차서 부글부글 거리거나 복통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볼만 합니다.

유당불내증은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유당이 소화되지 않으면 대장까지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장 속의 세균들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면서 이산화탄소나 메탄, 수소 등의 가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유만 마시면 복부팽창감을 느끼고 설사를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유당불내증은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선천적인 유당불내증은 유전적으로 락타아제가 결핍된 상태로 태어나는 것으로 '무효소증'에 가깝습니다.

이는 유당분해효소가 거의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사람에 해당됩닌다.

이런 경우, 태어났을 때부터 모유수유나 분유 등을 통해 우유를 섭취하게 되면 설사를 하게 됩니다.

우유를 섭취를 중단하면 이런 증상은 사라지지만 아기일 때는 성장이 지연될 수 있어 다른 방법으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반면, 후천적인 유당불내증은 영아기 때부터 몸 속의 락타아제의 농도가 점점 줄어들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선천적 유당불내증과 마찬가지로 우유만 마시면 복부팽창감을 느끼고, 심하면 구토증세까지 보입니다.


#2. 유당불내증 극복하기

동양인의 경우 약 70%가 유당불내증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후천적으로 유당불내증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유당에 노출되면 적응력이 생겨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학교에서 실시하는 급식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정도 증명된 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에 대한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우유 대신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는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제품이기 때문에 발효과정에서 생겨난 소화효소가 유당을 분해하여 유당불내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 마저도 잘 소화시킬 수 없는 경우에는 유당을 제거한 락토우유부터 천천히 섭취하면 적응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3.유당불내증 예방하기

유당불내증은 평소 증상이 없었던 경우에도 장염이나 식중독을 앓으면서 장손상을 일으키게 되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유당불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장 기능이 원활할 수 있도록 장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장 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다들 아시겠지만 인스턴트 음식 대신 과일이나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꾸준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마르고 닳도록 들은 얘기지만 실천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의지를 갖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유당불내증도 아니었고, 오히려 우유를 굉장히 좋아해서 항상 달고 다녔는데 슬프게도 키는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키는 유전인가 봅니다.)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우유를 마시지 못해 괴로운 분들이 계시다면 천천히 꾸준히 노력하면 극복가능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노력하셔서 매일 영양 가득한 우유 한잔 꼭 드시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