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나는 만 8년 째 열애 중이다.
2010년부터 만났으니 햇수로는 9년 차다.
남자친구가의 21살 생일부터 29살 생일까지 지켜봐왔었다.
이번은 남자친구의 마지막 20대의 생일인만큼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의 추억이 담긴 앨범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예전에 펠트지로 냉장고에 붙이는 소품을 만들어본 적이 있어 펠트북을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에 펠트북 만들기를 조금 검색해보고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구상해보고 바로 만들기 돌입!
아래는 그 과정과 결과물들ㅎ
검정, 흰색, 갈색, 빨강 펠트지를 구매했고, 이후에 초록과 노랑 펠트지를 추가 구매했다.
미숙한 재봉틀 실력으로 일단 앨범의 속지가 될 검정색 펠트지 모서리 부분을 전부 직선 박기 했다.
안그러면 너무 밋밋할 것 같아서.
만들고 싶은 캐릭터 모양을 프린트해서 보면서 따라 그리고, 오리고, 재봉틀로 박고!
앨범에 사진을 끼워 넣을 때 쓸 사진 끼우개(?)도 만들고.
삼각형 모양으로 두개를 겹쳐서 만들고 재봉틀로 끝부분을 박았다.
그렇게 완성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펠트북 앨범!
남자친구의 21살부터 29살 생일을 모두 담았다.
첫 장! 리본 쓴 귀여운 라이언으로 시작!
저 라이언 만들기... 정말 힘들었다.
재봉틀 쓰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리본 모양을 재봉틀로 박고 풀고의 반복.
하지만 완성하고 나니 너무 귀여워서 만족도가 높다.
2010년 : 이때는 아직 사귀기 전.
2011년 : 사귀고 나서 맞은 첫 생일.
2012년 : 남자친구가 군대에 갔을 때 면회도 가고, 선물 택배를 보냈었다.
2013년 : 휴가 나와서 놀이동산 놀러갔을 때.
2014년 : 전역하고 그동안 못해본 데이트 실컷하러 다녔다.
2015년 : 당일치기 가평 여행도 가고.
2016년 : 빈폴 백팩 선물.
2017년 : 오래된 연인의 생일 보내는 방식ㅎㅎ 맛난 거 먹고 쉬기.
2018년 : 빈폴 항공점퍼 선물.
그 외 우리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
맨마지막 장에는 나름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붙이고, 손편지를 써서 끼워두었다.
핸드메이드 라벨, 이건 직접 손바느질 했다.
이건 옆면, 손바느질로 하나 하나 펠트를 엮었다.
옛날 서책 엮듯이ㅎ
두번 못할 일이지만 만들고 나니 너무 보람있고, 우리 연애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서 나도 감회가 새로웠다.
남자친구도 정말 좋아했고, 감동했고, 나도 괜히 마음 찡-
선물 포장까지 셀프로.
다이소에서 포장지랑 리본을 샀다. (비용 2,000원)
너무 급하게 하기도 했고, 포장하는 게 미숙해서 이쁘게는 안됐다.
그래도 나름 만족.
이번 남친 생일선물은 이렇게 끝.
당분간 뭔가 아기자기하게 만들기에 대한 욕심도 없고, 재봉틀을 배워봐야겠다는 마음도 안들 것 같다.....ㅎㅎㅎㅎ
충분히 휴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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