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내역 빈티지 카페 <커피의 정원 후기> / 분위기 있는 장소

스윗 앨리스 2017. 12. 24. 01:01

스타벅스, 파스쿠치, 엔젤리너스 등 깔끔한 인테리어에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일관된 맛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번화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각종 카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도 있어 종종 가게 되는데요.


사실 저는 그런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저마다의 개성으로 가득 찬 유니크한 카페를 더 좋아합니다.

이름만 대면 다아는 커피집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OOO이라고, 숨은 커피 장인이 있는 곳이야~ (소곤)" 라고 소개할 수 있는 곳이요!

 

윌리와의 수내역 데이트를 앞두고 어떤 카페를 가면 좋을까 검색하고, 블로그 리뷰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확 들어온 곳이 있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특별한 카페는 수내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커피의 정원" 입니다.

수내역 3번출구 파리바게트 뒤쪽 월드프라자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내역 메인 스트릿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수내역에 자주 가던 분들도 잘 모르셨을 것 같아요.


커피의 정원은 카페 밖에서도 테이블이 있어서 날씨가 따뜻하고 좋을 때는 야외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피의 정원이라는 이름답게 창가쪽에 크고 작은 화분들이 쭉 놓여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카페 인테리어가 브라운톤의 나무 테이블, 나무 의자, 나무 장식장 등 다 소재가 '나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들어가자마자 나무 냄새가 많이 났고, 굉장히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한 소품들과 액자로 카페내부가 꾸며져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했어요.


폴라로이드 사진과 엽서가 여기 저기 붙어져 있는 것이 멋스럽죠?


잘 안보이지만 사진에서 왼쪽 부분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봤더니 한쪽 구석에스프레소 머신과 함께 넓은 테이블 한개가 있었습니다.

반대쪽에도 적은 수의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는데 다른 손님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진 않았습니다.


윌리와 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1층으로 내려와 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주말인데 카페에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사장님은 싫으셨겠지만 저는 한적하고 조용해서 정말 좋았어요. 


천장의 조명도 투박함과 세련됨이 공존하고, 은은한 불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백열등처럼 너무 쨍하고 하얗게 밝지 않아 좋아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예뻐보이게 만드는 조명입니다.




저희가 시킨 건 "치즈케이크 + 아메리카노 1잔 세트 (8,000원)" 과 "다즐링티 (6,000원)" 입니다.

제가 최근에 급체한 이후로 커피를 자제하고 있어 카페에 와도 TEA를 많이 마셔요. 


다즐링인데요, 이렇게 예쁜 유리포트에 담겨져 나옵니다.


모래시계에 모래가 한쪽으로 다 떨어지고 나면 잎이 충분히 우러난 것이라 마시면 된다고 하셨어요.

다즐링은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인데 마시려고 한모금 머금을 때 그 향이 정말 좋더라구요.

예전엔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건 돈이 좀 아깝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차를 몇번 마시다보니까 왜 마시는지 알 것 같아요.

마음도 평안해지고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아서 기분이 좋아져요.


치즈케이크는 직접 만드는건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대신 치즈 케익 위에 아몬드 슬라이스와 함께 카라멜 시럽이랑 슈가파우더를 뿌리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희 커플은 단걸 별로 안좋아해서요. 

케익맛은 그냥저냥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다음에 주문하게 되면 아몬드만 뿌려달라고 해야겠네요.


아메리카노는 윌리의 말을 빌리자면,

"근래에 마셨던 커피 중에 가장 향도 좋고 맛이 조화롭다." 라고 평가해주었어요.

저는 속이 좀 괜찮아지면 다음에 와서 커피를 마셔보고 싶네요.


사실 이 가게는 드립커피가 유명한 것 같아요.

블루 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과테말라, 케냐 등 커피 종류가 굉장히 많구요. 

가게 안에는 원두 그라인더며 드립 커피 내리는 기구들도 가득 가득 했었거든요.

또 카운터에는 더치커피 원액을 팔기도 했습니다.


가게 창문에 이렇게 커피의 정원 "커피교실" 도 하더라구요.

평소 취미로 커피를 배워보고 싶어했던 윌리가 관심있게 보았어요.

커피의 정원 사장님이 '혹시 수내역의 숨은 커피 고수이신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이상 수내역 커피의 정원 첫 방문 리뷰였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