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명동 디저트 카페 포엠 / 데이트 마지막 코스로 추천

스윗 앨리스 2017. 12. 20. 23:59

윌리와 앨리스는 7년째 열애중입니다.

오랫동안 만나다보니 만나는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서 데이트 코스가 거의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홍대에서 만나면 여기서 밥을 먹고 어디 카페를 가고 등등 입니다.


몇년 동안 같은 가게에 계속 가다보니 단골이 되고,

연애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가게가 되면서 우리 커플에겐 어느덧 특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그런 장소 중 하나인 곳입니다.

바로 명동에 위치한 카페 '포엠' 입니다.


사실 우리는 포엠 바로 옆에 있던 램프(Lamp)라는 카페의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윌리의 군입대를 앞두고 당시 지정석이던 창가자리에 앉아 군대에 가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물건들을 선물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흘러 흘러 윌리가 제대하고 나니 램프가 사라져버렸어요.

그 때의 충격이란....

단골 가게가 없어진 기억이 있는 분들은 이 마음 아실거에요. 

추억을 잃어버린 것만 같아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명동에 있는 취향저격 카페를 찾아내서 다시 우리 추억을 만들자.

그래서 갔던 곳이 바로 램프 바로 옆에 있던 카페, 포엠이었습니다.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6,000원입니다.

하지만 음료를 주문하면 케익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가게 내부는 아담한 편이고 좌석 수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본래 한층 짜리 카페에 계단을 만들어 2층짜리 가게로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2층 자리는 천장이 매우 낮습니다.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분들은 2층 자리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2층 자리는 제가 보기엔 인기좌석입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연인과 눈치보지 않고 오랫동안 이야기 나누기에 제격이거든요.


7주년 기념일을 맞아 했던 데이트에서도 마지막 장소를 포엠으로 정했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캐모마일을 주문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명동은 우리 커플이 굉장히 많이 가는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맛집도 없고... 놀만한게 없는 동네 같아요.

가뭄에 콩나듯 명동에서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해서 4년 넘게 단골이 되었네요.


아담한 카페에서 조용하게

맛있는 디저트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명동 데이트 코스로 추천합니다.

(참고로 제가 느낀 이 카페의 주력은 녹차 파르페, 빙수, 와플입니다.)


[참고]

<포엠 녹차 빙수>